SK C&C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 C&C는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1’에서 AI 기반 뇌출혈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북미영상의학회는 1915년부터 매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영상 의학 학술대회 및 관련 의료 솔루션 전시회다. 2021년은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며 153개국에서 5만5000명이 넘는 영상 의학 전문의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최진욱 아주대학교병원 교수(영상의학과)가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 효과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최 교수는 연구 결과에서 뇌 CT 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97% 이상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바로 알려주는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의 높은 완성도를 소개한다.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환자 뇌 CT 영상을 분석해 ▲뇌출혈 질환 가능성 0~100% 수치로 제시 ▲이상 부위는 색 또는 외곽선으로 표출 ▲심각도에 따라 7단계 레벨로 가이드 해 의료진의 신속한 영상 판독과 대응을 지원한다. 작고 미세한 출혈도 신경두경부 영상 전문의 수준으로 판독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 C&C는 자체 '비전 AI' 기술 중 '이미지 세그멘테이션' 기법을 활용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아주대학교의료원 신경두경부 영상 전문의들이 AI 모델 데이터 학습과 검증에 참여했다. 10만장이 넘는 뇌 CT 영상 데이터가 개발 과정에 활용됐다.SK C&C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밟는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 그룹장은 "북미 시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다"며 "뇌출혈뿐만 아니라 뇌경색, 뇌동맥류 등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의 진단 분야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국내는 물론 북미 및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