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국 전자약 개발사인 뉴로시그마(NeuroSigma)에 59억원의 지분을 투자하며 전자약 분야 차세대 혁신 기술 선점에 나선다.
뉴로시그마는 약물이 아닌 전자 패치를 통해 뇌 신경을 자극,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우울증, 뇌전증을 포함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업체다. 2019년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인 모나크 eTNS(Monarch external Trigeminal Nerve Stimulation System)를 개발했다. 약물 외 치료제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뉴로시그마는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인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한다. 뇌전증과 우울증 등의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을 기반으로 전자약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자 FDA 추가 승인을 위한 임상 시험도 진행한다.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eTNS의 차세대 버전 설계와 개발을 지원한다.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한 모니터링과 AI 분석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국내 상용화를 위한 임상과 인허가에도 협력한다. 궁극적으로는 환자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양사는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서의 사업 시너지 방안을 구체화한다"며 "향후 KT가 디지털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