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가 가명 정보 결합 전문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 가명 정보 결합 전문기관은 데이터 유출이나 침해를 방지할 수 있는 보안 대응력을 우선으로 갖춰야 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데이터 분석, 보안 관련 전문 인력과 신세계 그룹과 유통 분야의 IT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현장 심사를 거쳐 가명 정보 결합 전문기관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가명정보는 개인 정보 중 일부를 알아볼 수 없도록 삭제하거나 대체해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조치한 것이다. 특정인임을 식별할 수 있는 ‘개인 정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는 ‘익명 정보’의 중간 단계 데이터다. 여러 개의 가명 정보를 결합할수록 개인을 특정할 수 있어 정부에서 지정한 전문기관만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다.

이번 지정을 통해 신세계아이앤씨는 이종 산업 간 데이터 결합 권한을 가지게 된다. 데이터 결합 외 가명 정보 결합 설계, 데이터 분석과 활용방안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데이터 전문 기업과 전략적 협업으로 다양한 산업 군의 데이터 풀을 활용해 우수 결합 레퍼런스를 구축하며 공격적으로 데이터 융·복합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결합을 원하는 기업들이 결합 대상 기관,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가명 정보 결합 중계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룹 내 시너지 창출 방안도 모색한다. 유통 외 다양한 산업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수요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아름 신세계아이앤씨 IT 서비스담당 상무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과 결합으로 데이터 활용 모델을 제시하고,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가명 정보 결합 전문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신세계아이앤씨의 데이터 결합 역량을 바탕으로 개인 정보는 안전하게 보호하고, 데이터 가치는 높여 데이터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