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R&D) 본부 내 파워트레인 담당 부서를 전동화 조직으로 개편하며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라인 역시 전동화 전환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7일 R&D본부 내 파워트레인담당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조직 명칭을 변경하고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하는 내용의 R&D본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현대차 R&D 조직 내에 파워트레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조직이 사라지게 됐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도 내연기관 엔진이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파워트레인 관련 연구원 인력 변동도 없다고 했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R&D 조직 개편을 통해 전동화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동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명칭 변경 등은 전동화 전환의 의지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전동화와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직 명칭이 바뀌었다는 것은 이미 인력재배치가 상당부분 이뤄져 있다고 보면 된다"며 "이미 파워트레인보다 전동화 인원이 주축이 돼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생산라인 역시 전동화 전환 준비에 돌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라인 대부분의 주축은 내연공장이긴 하지만 일부 공장은 전동화 라인으로 전환됐다 며 "생산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전동화 전환에 맞는 인력으로 교육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