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리며 설강화 첫 방송 이후 3일 만에 789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과 간첩 간 부적절한 관계설정 등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화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 이후 설강화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34만건 이상 접수된 상태다.

양정숙 국회의원 / 양정숙 의원실
양정숙 국회의원 / 양정숙 의원실
양정숙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무소속)은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는 2021년 1월~12월 24일까지 집계된 지상파와 종편 등 9개 주요 방송사의 방송에 대한 심의접수 1만1089건에 대한 상세 내용이 담겼다.

설강화는 해당 집계 자료에서 12월 18일 첫 방송을 방영한 이후, 3일 만인 21일까지 789건의 민원을 제기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실은 앞으로 설강화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설강화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더라도 1월 중순쯤에 논의하기에, 설강화의 회차가 10회 이상 진행되면서 시청자 민원도 이에 비례할 것이라는 것이다.

양정숙 의원은 "방송 편성은 방송사와 제작자의 상상력과 자유성이 보장되야 하지만, 역사 왜곡의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JTBC ‘설강화’가 국민들로부터 ‘민주화’와 ‘간첩’ 등의 역사 왜곡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방심위로 하여금 신속하고 객관적인 심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심위의 심의는 빨라야 1월 중순에 가능하며, 설강화의 역사왜곡이 사실일 경우 10편 이상의 드라마가 왜곡된 정보로 방영된다"며 "설강화가 OTT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방영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만큼, 방심위가 시청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심의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