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매각에 먹구름이 가득한 모양새다. 사모펀드 키스톤PE가 쌍용차 인수 관련 투자를 철회하면서 자금조달 논란이 불거졌다. 또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간의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최근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 측에 투자를 철회했다. 당초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 KCGI, 키스톤PE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전략적투자자인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가 쌍용차 지분 65%를 갖고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KCGI와 키스톤PE가 각각 17.4%씩을 나눠 가질 계획이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IT조선 DB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IT조선 DB
키스톤PE는 에디슨모터스에 구체적 사업계획서를 요구했고 에디슨이 이를 거절해 투자를 철회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에디슨모터스 측은 키스톤PE가 자금을 구하지 못해 투자를 철회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결과론적으로 키스톤PE가 담당했던 쌍용차 인수자금 550억원·운영자금 5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컨소시엄에 속한 KCG가 추가로 투자해 키스톤PE의 몫이던 쌍용차 지분 17.4%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금난과 더불어 경영권 논란도 쌍용차 인수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쌍용차 운영자금으로 500억원을 먼저 지급하는 대신 사용처 공유와 기술자료 제출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쌍용차가 이를 경영개입이라며 반발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최종 인수자도 아닌데 기술 등을 내보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