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메신저로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파일을 잘못 공유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보안 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파수는 10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업무용 메신저의 불편 사항을 줄이기 위한 메신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업무용 메신저 사용 현황 조사/ 파수
업무용 메신저 사용 현황 조사/ 파수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6%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 사내 전용 메신저를 사용하는 비율이 70.1%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톡 PC 버전과 같은 범용 메신저를 쓰는 응답자는 25.8%였다. 사내에서 메신저를 전혀 쓰지 않는 비율은 2%에 지나지 않았다.

사내에서 메신저를 통해 문서를 공유하는 빈도는 ‘월 11회 이상’이 64%를 차지했다. 이 중 ‘월 31회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9%에 달했다. 메신저를 통한 문서 공유가 빈번함에 따라 관련 실수도 잦았다.
응답자들이 37.8%는 문서를 잘못 공유하는 횟수로 ‘한달에 1~2회’라고 답했으며, 7.1%는 ‘한달에 3회 이상’이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4.9%가 월 1회 이상 문서 공유 실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신저로 공유되는 파일에 대한 보안 수준도 우려됐다. ‘메신저로 공유되는 파일에 보안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45.3%였으며, ‘적용 여부를 모른다’도 13.9%를 차지했다.

사내 메신저 사용의 불편과 우려 사항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서도 보안 문제가 주요하게 지적됐다. ‘메시지에 암호화 적용 불가’(1위, 36%), ‘공유 파일 종류에 따라 보안 적용 불가’(3위, 31.2%), ‘메시지 일괄 삭제 불가’(5위, 26.2%) 등의 보안 불만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기존 사내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과 연동 불가’(2위, 35.9%)와 ‘문서 파편화로 인한 콘텐츠 관리 어려움’(4위, 26.8%), ‘채팅방 생성 시 부서/사업부 등 단위별 인원 지정 불가’(7위, 16.7%)도 주요 불편 사항으로 언급됐다.

사내 메신저를 통한 문서 공유 시 불편함 중 1순위로 꼽힌 항목(중복응답)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52.3%)이 꼽은 ‘문서 회수 불가’였다. 다음으로는 ‘수정 시마다 문서 재공유’(45.8%), ‘메신저 내 문서 통합 검색 불가’(31.2%), ‘문서 파편화로 인한 콘텐츠 관리 어려움’(24.4%), ‘기존 사내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과 연동 불가’(24.4%)가 뒤를 이었다.

파수의 이번 설문 조사는 공공기관과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의 IT 담당자와 IT 업계 종사자 총 730명이 참여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