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인증 기반 블록체인인 메타무이 블록체인(MetaMUI Blockchain)을 개발한 소버린월렛이 호주 내 자치 국가인 이딘지(Yidindji) 정부와 메타무이 블록체인 기반 전자 정부 시스템(E-Government)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가동에 성공했다.

7일(현지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딘지 정부는 메타무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정부 시스템과 CBDC 지급, 결제 테스트 등에 성공했다. 이딘지 정부는 1월 26일 호주 독립기념일에 맞춰 디지털 이딘지 달러 상용화를 선포하고 소버린 이딘지 달러 (SYD)를 통해 호주 내 존재하는 100여개의 마이크로 네이션 자치 국가 화폐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호주 북동부 퀸즈랜드 케인즈 지역에 기반을 둔 이딘지 정부는 2014년 9월 공식 국가 출범을 선언한 호주 내 자치국가다. 원주민과 호주시미을 포함해 약 15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현재 22개의 정부 기관에 17명의 장관이 활동하고 있다.

6개월 동안 이뤄진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이딘지 정부는 소버린월렛에서 개발한 탈중앙화 신원 인증 앱인 이딘지 SSID을 통한 디지털 신원 인증, 전자 백신 증명서, 디지털 행정 업무 등 다양한 전자 정부 시스템과 SSID 앱 내에 탑재된 디지털 전자 지갑을 이용한 CBDC 및 디지털 자산의 송,수신 테스트를 마쳤다.

이딘지 SSID 앱의 기반 기술로 쓰여진 메타무이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기존 익명 바탕의 암호화폐와 달리 아이덴티티 블록체인을 도입해 신원 인증을 통해 소유자의 모든 디지털 자산을 신원에 연동 함으로써 프라이빗 키 해킹을 통한 영구 자산의 손실을 막는다.

메타무이 블록체인 상의 모든 사용자는 신원에 연동된 DID(디지털 아이디)를 발급 받고 모든 자산의 이동은 DID를 통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서 권고안으로 발표한 트레블 룰 등 금융 관련 법적 조건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