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은 13일 푸드 스타트업 쿠캣(COOKAT)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구주 매수, 신주 발행 등을 포함해 550억원을 쿠캣에 투자한다. 또 재무적 투자자로서 NH투자증권 PE본부(NH PE)가 참여해 신주 발행 등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GS25합정점에 시범 도입된 쿠캣 냉동매대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고 있다. / GS리테일
GS25합정점에 시범 도입된 쿠캣 냉동매대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고 있다. / GS리테일
NH PE는 쿠캣의 2대 주주로서 GS리테일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재무적 뒷받침에 나서게 된다. GS리테일은 NH PE와 함께 쿠캣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쿠캣의 경영권 인수와 함께 최대주주가 되며,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책임 경영에 나서게 된다. 거래 종료 후 쿠캣은 GS리테일의 자회사로 계열 편입된다. 경영은 기존 대표이사인 이문주 대표가 계속해서 맡게 된다.

GS리테일은 쿠캣 인수를 통해 기존 플랫폼 사업에 MZ세대의 소비자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앞서 GS25와 GS더프레시는 2021년 5월과 7월, 쿠캣과의 협력을 통해 대표 상품인 ‘딸기쏙 찹쌀떡’ 상품 등 여름용 디저트 상품을 도입한 바가 있다. 당시 MZ세대 수요를 끌어당기며 냉동 디저트 상품군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상무는 "이번 쿠캣 인수는 3300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MZ세대 고객을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모셔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보다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캣은 2020년 기준 매출액 39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0%이상 신장했다. 현재 쿠캣은 쿠캣 TV 론칭을 추진 중이며 마케팅 기능 고도화와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