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인공지능(AI)으로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AI 비전문가들이 애플리케이션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내놓는다. 한국어 서비스도 조만간 출시한다.

그렉 파브릭 오라클 수석부사장 / 줌 영상 갈무리
그렉 파브릭 오라클 수석부사장 / 줌 영상 갈무리
오라클은 14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업이 즉시 AI 기술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 학습해 제공하는 ‘신규 OCI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서비스는 ▲고객의 리뷰나 기업 내 문서 소셜 미디어 내 비정형 텍스트를 분석하는 ‘OCI 랭귀지’ ▲음성이 담긴 파일을 텍스트 문서로 변환하고, 이를 실시간 자막 또는 인덱스 콘텐츠로 제공해 주는 ‘OCI 스피치' ▲불량품을 시각적으로 감지하거나 이미지 내 항목에 태그를 지정해 제품 또는 적하물의 개수를 파악할 수 있는 ‘OCI 비전' ▲치명적인 결함을 조기에 알리는 비즈니스용 결함 감지 모델을 제공하는 ‘OCI 어노말리 디텍션' ▲데이터 사이언스에 관한 전문 지식 없이도 머신러닝과 통계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계열 예측을 할 수 있는 ‘OCI 포어캐스팅' ▲사용자가 레이블이 지정된 데이터셋을 만들어 직접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OCI 데이터 레이블링'이 있다.

이 중에서도 데이터 이상 감지와 장비 고장 예측은 물론, 가동 중단 발생 예측을 위해 여러 기기로부터 동시에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는 어노말리 디텍션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다.

그렉 파브릭 오라클 수석부사장은 "어노말리 디텍션 서비스의 인기가 가장 좋다"며 "다수의 데이터 소스를 모니터링하면서 비정상적 행태를 탐지하는 것이므로, 다량의 센서를 사용해 모니터링하는 기업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은 머신러닝을 활용할 때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어떤 환경에서든 실행하고 싶어 하며 공통되고 일관적인 AI 플랫폼을 활용하고 싶어 한다"며 "새롭게 선보인 OCI 서비스들은 이러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며, AI 전문성 없이도 기업들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서비스 계획도 밝혔다. 파브릭 수석부사장은 "한국어도 현재 훈련 중이며, 몇 분기 내 한국어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AI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AI 훈련에 사용되는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며 "오라클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에게 있어 가장 큰 가치는 해당 기업에 특화한 머신러닝 모델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며 "데이터를 정의하는 핵심적 역량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더 유용한 머신러닝을 고객들에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