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구직자 10명 중 8명은 ESG 활동을 잘하는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경영이 기업 사이에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가운데 공정한 사회, 선한 영향력 행사, 환경문제 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하는 데도 ESG 경영활동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셈이다.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현재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MZ세대 구직자 1183명을 대상으로 ‘ESG 경영 기업 취업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의 ESG 경영 여부가 MZ세대 구직자들의 입사 지원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MZ세대 구직자 중 61.1%는 ESG 경영을 안다고 답했다. ‘ESG 경영에 대해 잘 모른다’라는 응답자는 38.9%였다. MZ세대 10명 중 6명 정도는 기업의 ESG 경영활동에 관심을 둔 셈이다.

이들 MZ세대 구직자에 '취업 희망 기업 선정 시, 기업의 ESG 경영 여부를 확인하는지' 질문한 결과,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MZ세대 구직자 51.6% 가 확인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MZ세대 구직자가 기업의 ESG 경영 여부를 확인하는 이유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란 응답이 4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근무 환경이 더 우수할 것 같아서(28.9%) ▲환경보호와 사회문제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의 가치관과 맞아서(20.7%) ▲ESG 경영 실천 기업에서 일한다면 애사심과 업무 보람이 더욱 높아질 것 같아서(8.5%) 등을 이유로 기업의 ESG 경영 실천 여부를 살핀다고 답했다.

기업의 ESG 경영 여부가 MZ 세대 구직자의 입사 희망 기업을 정하는데 얼마큼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4.6%가 이왕이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19.5%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우선순위로 입사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즉 10명 중 8명의 MZ세대 구직자들이 ESG 경영 기업의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봉과 근무환경에 만족한다면 기업의 ESG 경영 실천 여부는 상관없다고 답한 이들은 14.6%에 불과했다.

MZ세대 구직자가 기업 ESG 경영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언론 기사나 뉴스 등을 통해 접하거나(42.1%), 기업 홈페이지 정보 게재를 통해(32.5%), 기업의 광고나 마케팅 활동을 통해(16.7%) 주로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구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 ESG 경영활동으로는 탄소 절감 및 기후 위기 예방 등 환경(Environment) 활동에 관한 관심이 43.4%로 가장 높았다. 노동, 인권 등 사회(Social)문제 해결도 42.5%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