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021년 통신과 비통신 사업 영역에서 모두 고른 실적을 보였다. 9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통신 사업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가입자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로 거듭난다. 비통신 사업에선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 인공지능(AI) 콜센터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린다. 배당성향을 상향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쓴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영업이익이 2020년 대비 10.5% 늘어난 9790억원이라고 28일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13조8511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이 가시화하면서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해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전년 동기보다 9.8% 감소한 15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6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5G 가입자 40% 넘고 알뜰폰 가입자는 49.1% 늘어…CAPEX 규모는 2조3455억

2021년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6조547억원이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알뜰폰(MVNO) 가입자가 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무선 가입자는 전년 대비 8% 늘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1798만7000명이다. 그중 5G 가입자는 2020년보다 67.9% 늘어난 462만6000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비중은 핸드셋 전체 가입자의 40.5%를 차지했다.

MVNO 가입자는 2020년 대비 49.1% 증가한 283만3000명을 기록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 성장을 지원하는 유플러스(U+)파트너스 프로그램과 함께 특화 요금제와 유심 배송 서비스 등을 도입한 것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LG유플러스는 연간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2조2857억원을 집행했다. 설비투자(CAPEX)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으로 2조3455억원을 집행했다.

기업 인프라 사업서 10.7% 성장…연간 솔루션 매출 4886억

IPTV,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마트홈 매출은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2020년보다 9.5% 상승한 2조2037억원이다. IPTV는 전년 대비 9.6% 성장한 1조25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IPTV 가입자는 2020년 대비 8.2% 증가한 534만8000명이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 가입자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94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47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조4926억원이다. 신사업 수익 확대와 IDC, 전용회선 등 기반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실적 상승세 배경이다.

연간 솔루션 매출은 기업 대상(B2B) 신사업이 성장하면서 전년보다 21.8% 늘어난 4886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과 기업 회선 사업 매출은 각각 2584억, 7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3.7% 증가했다.

연결 기준 2021년 요약 손익계산서표 / LG유플러스
연결 기준 2021년 요약 손익계산서표 / LG유플러스
찐팬 확보는 2022년에도 현재진행형…신사업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

LG유플러스는 앞으로 고객 가치를 제고하면서 차별화한 고객 경험에 집중한다. 결합 상품과 멤버십 혜택, 선도 사업자와의 제휴 등 가입자에게 혁신적인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해 찐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LG유플러스는 지속적인 투자로 데이터 품질 등 통신 본원 경쟁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멤버십과 결합 상품, 콘텐츠를 고도화해 가입자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신사업 분야는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 AI 콜센터 핵심 역량을 확보해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콘텐츠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키즈·패밀리, 스포츠, 아이돌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전문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향후 데이터와 광고, 구독 등 신규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도 도모한다.

LG유플러스는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중간 배당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배당성향을 별도 당기 순이익의 40% 이상으로 상향하는 등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 고객 중심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 결과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며 "2022년에도 가입자에게 차별화한 이용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통신·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