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R)가 혼합현실(MR) 사업 관련 내부 갈등으로 차세대 MR 헤드셋 개발을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MS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MS가 2019년 출시한 증강현실(AR)·MR 헤드셋 홀로렌즈2 / IT조선 DB
MS가 2019년 출시한 증강현실(AR)·MR 헤드셋 홀로렌즈2 / IT조선 DB
3일(현지시각)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MS가 혼합현실(MR) 헤드셋인 홀로렌즈3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MR 헤드셋 사업을 두고 내부에서 여러 이견이 발생하면서 혼란이 생긴 탓이라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MS가 최근 삼성전자와의 홀로렌즈 사업 협력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MS 내부에서 MR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 반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MS는 삼성전자와 2023년까지 홀로렌즈 프로젝트를 진행, 2024년께 프로젝트 결과물을 내놓는 사업 밑그림을 그린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또 MS가 MR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홀로렌즈 등 하드웨어 분야에 주력할지, 플랫폼 등의 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력할지와 관련한 내부 이견이 생겼다고 밝혔다. MR 관련 제품 판매를 기업 대상(B2B)으로 할지, 소비자 대상(B2C)으로 할지와 관련한 고민도 함께다.

MR 사업을 두고 혼란이 지속하는 사이 인력 유출도 일어났다. 미국 구인·구직 플랫폼인 링크드인 분석 결과, MS는 2021년에 최소 25명의 MR 부서 직원을 메타(옛 페이스북)로 떠나보냈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해당 MR 부서에서 2021년에만 100명 넘는 직원이 퇴사했고, 다수가 메타로 향했다는 보도를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MS는 이같은 보도에 반박했다.

프랭크 쇼 MS 대변인은 "MS는 홀로렌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MR과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분야는 사업 계획에 있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