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 금지'를 발령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인력 철수에 나섰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 금지'를 발령한 이후 우크라이나 현지 법인을 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안전을 위해 임직원 긴급 철수 조치에 돌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9일(현지시각)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대치 중인 동부 도네츠크 지역 아우디이우카의 전선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 조선일보 DB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9일(현지시각)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대치 중인 동부 도네츠크 지역 아우디이우카의 전선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 조선일보 DB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현지 판매 법인에서 근무하던 주재원을 해외 다른 지역에 임시 재배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교부 여행 금지 발령 조치로 타국으로 철수를 결정했다"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최근 우크라이나에 있는 직원들의 가족을 귀환 조치한 것에 이어 현지에 남은 직원들도 한국으로 철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에 법인 및 지사를 두고 있는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 에코비스,오스템임플란트 등 10개사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