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구글 클라우드의 신규 C2D 가상 머신(virtual machine, 이하 VM)에 자사의 에픽(EPYC) 프로세서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구글 C2D VM은 전자 설계 자동화(EDA), 전산 유체 역학(CFD) 등 고성능 컴퓨팅(HPC)을 필요로 하는 메모리 집약적 워크로드에서 강력한 성능과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AMD는 2021년 구글 클라우드의 T2D 및 N2D 인스턴스에 3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지원한 데 이어 이번 신규 C2D 인스턴스에도 에픽 프로세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AMD 에픽 프로세서 / AMD
AMD 에픽 프로세서 / AMD
코어 밀도가 높은 AMD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C2D VM은 구글 클라우드의 컴퓨팅 최적화 제품군 중 가장 큰 사이즈를 갖췄다. 목표 워크로드에서 비슷한 사이즈의 이전 세대 에픽프로세서 기반 VM 대비 최대 30%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구글 C2D 인스턴스는 현재 ▲아이오와(us-central) ▲싱가포르(asia-southeast1) ▲사우스 캐롤라이나(us-east1) ▲노스 버지니아(US-east4) ▲대만(Asia-east1) ▲네덜란드(Europe-west4) 등의 리전에서 제공하고 있다. 그 외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린 콤프(Lynn Comp) AMD 클라우드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은 "AMD 에픽 프로세서는 탁월한 성능으로 새로운 백신 개발을 위한 약물 시뮬레이션, 우주 탐사, 미래 산업용 하드웨어 및 전자제품 설계 등 HPC 및 컴퓨팅 집약적 워크로드를 지원하고 있다"라며 "3세대 에픽 프로세서 기반 구글 클라우드 C2D 인스턴스를 활용하면 고객들은 복잡한 워크로드를 원활하게 처리하고, 제품 설계와 여러 문제 해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니라브 메타(Nirav Mehta) 구글 클라우드 제품 관리 디렉터는 "HPC와 같이 복잡한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는 인스턴스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AMD 에픽 프로세서 기반의 VM으로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MD 에픽 프로세서를 채택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현재 AMD는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선정하는 탑500(Top500) 리스트에 포함된 73개의 슈퍼컴퓨터에 자사의 에픽 프로세서를 제공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