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월 16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발송하는 우편물을 대폭 줄인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년 주주총회 2주 전에 발송하는 주주 대상 우편물(주총 참석장, 소집통지서, 주주통신문)에서 올해는 소집통지서와 주주통신문을 발송하지 않고, 이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전자공고로 대체한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깃발. / 조선일보 DB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깃발. / 조선일보 DB
전자공고를 확인하기 어려운 주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총 참석장과 주총 개최 관련 간이 안내문은 발송한다.

상법상 1% 이하 주주에 대한 소집통지는 전자공고로 대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우편 발송과 전자공고를 병행해 왔다.

하지만 과도한 종이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정보 전달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 ESG 경영 차원에서 우편물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우편물 감축을 통해 3000만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고, 30년산 원목 3000그루쯤을 보호하는 기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3월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