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을 떠나기 어렵게 된 가운데 사이판 노선이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이하 아시아나)는 2021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객이 누적 6400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트래블버블 시행 초기에는 탑승률이 높지 않았으나 점차 안전한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신혼여행, 단체 관광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 아시아나항공
올해 평균 탑승률은 66%까지 올랐다. 방역 지침에 따라 항공기 좌석 점유율을 70%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감안하면 94%로 사실상 만석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 설 연휴 동안에는 평균 탑승률이 98%까지 올라 대한민국-사이판간 트래블버블 협약 체결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2~3월 예약률도 80%에 이른다.

사이판 노선의 인기 요인으로 ▲자가 격리 없는 출입국 ▲안전한 방역 체계 유지 ▲적극적인 여행지원금 지원정책 등이 꼽히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편으론 각 국가별로 입국제한을 완화하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운항정상화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