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적 경제 봉쇄 조치를 당했다. 금융 당국은 물론 주요 기업들은 러시아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 국적의 축구팀이 월드컵 등 국제 행사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등 강도높은 조치를 했다. 플랫폼 기업 애플도 국제적 흐름에 동참했다.

애플이 2022년 말 선보인 아이폰13프로 모습 / 애플
애플이 2022년 말 선보인 아이폰13프로 모습 / 애플
미국 기업 애플은 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러시아에서의 모든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며 "지난주 국내 판매 채널의 러시아 수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일부 러시아 뉴스 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지난주 애플 측에 러시아에 수출하는 제품과 서비스, 앱스토어 등을 중단해 달라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서신에서 "애플의 조치는 러시아 젊은이들에게 군사적 침략을 수치로 여기도록 하는 동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러시아 뉴스 앱의 다운로드는 막았지만, 추가적인 앱 다운로드 등 조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애플과 구글은 우크라이나 국민 안전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지도 서비스에서의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일부 막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할 때 해당 기능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