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고체전해질 공장을 착공하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14일 경상남도 양산시에 전기차용 전고체전지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 공장 장공식을 진행했다. 전고체전지는 리튬이온전지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전해액과 분리막을 고체상태의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다.

2030년부터 시장이 크게 상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고체전지는 가연성이 높은 전해액을 사용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줄어드는 등 안전성이 대폭 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에너지밀도가 높은 양∙음극재 사용이 가능해져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리튬이온전지와 전고체전지 / 포스코그룹
리튬이온전지와 전고체전지 / 포스코그룹
앞서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도약 목표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고체전지용 소재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월 체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정관과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이 경남 양산시에 착공하는 공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연산 24(t)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고체전해질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글로벌 최고수준의 생산능력이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은 본 공장에서 시제품 양산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사와 전고체전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향후 전고체전지 시장성장 속도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t까지 확대하고 전고체전지 소재 등 선도 기술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전기차의 안정성 확보와 주행거리 향상 등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이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음극재 등의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