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6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노조의 총파업도 유보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15일 37차 교섭에서 기본급 7만30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성과급 약정임금의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 노사는 ▲해고자 1명 재입사 ▲우수조합원 해외연수 재개 ▲신규인력 채용 등에도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 조선DB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 조선DB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 임금협상은 마무리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21년 8월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당초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기본급 6만8000원 인상과 성과급 118% 등을 담고있는 일괄안을 제시했다.

교섭이 난항을 겪자 노조는 1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파업 직전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 파업은 유보됐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