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하면서 얼굴인식(페이스ID)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던 소비자 불편을 개선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페이스ID가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단, 2020년 출시한 아이폰12 이후 나온 최신 기종만 이를 지원한다. 아이폰11 등 구형 제품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애플 여의도 매장 내부 전경 / IT조선 DB
애플 여의도 매장 내부 전경 / IT조선 DB
애플은 15일 아이폰용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새 버전인 iOS 15.4를 공개했다.

iOS 15.4는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페이스ID로 기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했다. 지문인식(터치ID) 기능 대신 선보인 페이스ID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인식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개선했다.

단, 2020년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 이후 최신 모델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에 페이스ID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X(2018년), 아이폰11(2019년) 등의 구형은 업데이트에서 제외다. 애플이 통상 구형 모델에 수년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했던 전례와 비교하면 이번엔 지원 대상이 한정돼 있다.

애플은 iOS 15.4 버전에서 새로운 이모티콘을 추가하고 사파리 웹페이지 번역 지원에서 일부 언어 기능을 추가했다. 키보드에서 입력된 숫자 사이에 마침표가 삽입되거나 사진, 비디오가 아이클라우드 보관함에 동기화하지 않는 등의 버그도 수정했다.

애플은 iOS 15.4 외에 자사 태블릿PC용인 아이패드OS 15.4와 데스크톱, 스마트워치 새 버전인 맥OS 몬터레이 12.3, 워치OS 8.5 등의 업데이트 버전도 내놨다. 모두 설정 앱이나 시스템 환경설정 앱을 통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