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이하 TTA)는 14일부터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제95차 기술총회에서 5G 융합서비스를 더 확장하는 새로운 표준(릴리즈 17)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3GPP는 국제 이동통신 표준을 논의하는 협력 기구다. 통신방식에 대한 표준 등을 확정한다. TTA는 1998년 12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표준기관 등과 함께 공동 창립해 참여 중이다.

3GPP가 승인안 릴리즈 17 표준에는 5G 상세 기능 규격(프로토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5G 위성통신, 5G IoT 기기 지원 등 일부 보완이 필요한 규격은 6월 열릴 기술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표준화를 논의하는 3GPP 내부 조직도 / TTA
표준화를 논의하는 3GPP 내부 조직도 / TTA
제95차 기술총회에는 글로벌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퀄컴,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와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연구소(SKT, KT, LGU+, ETRI, 버라이즌, AT&T, 보다폰, 오렌지 등) 등 6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3GPP는 5G 릴리즈 15, 릴리즈 16 표준 승인을 통해 5G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과 타산업 융합서비스 개화를 지원했다. 릴리즈 17 표준은 기존 융합서비스의 기능을 강화(5G 특화망, V2X)하고, 신규 기능 추가(5G IoT 기기 지원) 등 내용을 담았다. 또한, 30개쯤의 신규·확장 기술이 포함됐으며, 5G 대용량 다중입출력(MIMO), 52.6㎓-71㎓ 대역 밀리미터파(㎜Wave) 확장, 고정밀 기기 위치 정확도 향상(포지셔닝) 기술 등을 포함했다.

3GPP가 확정한 릴리즈 17 세부 카테고리 / TTA
3GPP가 확정한 릴리즈 17 세부 카테고리 / TTA
3GPP는 2023년 12월까지 5G 진화를 위한 릴리즈 18 표준화를 검토에 들어갔다. 릴리즈 18에는 기존 다중안테나, 사이드링크, 비지상망 진화 기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 적용 등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영해 TTA 회장은 "5G는 산업 생태계 디지털 전환의 핵심 전략 분야다"라며 "릴리즈 17 표준 승인으로 융합 서비스 확장 및 관련 기반 산업의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