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커플 메신저 비트윈의 개인정보 침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운영사이자 크래프톤의 자회사인 비트윈어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IT조선이 단독 보도한 ‘커플 메시지 활용, 크래프톤 인수 뒤 말바꾼 비트윈’ 기사에 대한 후속 조치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 관련 위법 사항, 사용자 대화 데이터 이용 여부 및 사용처 등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비트윈 홍보 이미지. /비트윈 홈페이지 갈무리
비트윈 홍보 이미지. /비트윈 홈페이지 갈무리
윤정태 개인정보위 조사2과장은 IT조선과 통화에서 "비트윈 조사에 착수했으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우선 비트윈 측으로부터 서면 자료를 제출받고 위법성을 검토한 뒤 현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필요시 비트윈의 모회사인 크래프톤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개인정보위는 조사를 통해 위법 사항을 발견하면 그 정도에 따라 과태료·과징금을 부과하거나 개선 권고, 시정 조치, 형사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조사 후 심의까지는 통상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오는 9월 정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