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가 러시아 보안회사 ‘카스퍼스키랩(Kaspersky Lab)’을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지정했다.

 카스퍼스키가 FCC의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선정됐다. / 카스퍼스키
카스퍼스키가 FCC의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선정됐다. / 카스퍼스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FCC는 최근 ‘미국 국가 안보에 용인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 기업’에 대한 목록을 업데이트했다. 해당 목록에서 러시아 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랩이 신규 등록됐다.

이밖에 중국 기업인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중국전신(China Telecom), ZTE, 화웨이 등도 FCC의 ‘국가 보험 위협 기업’ 목록 안에 포함됐다.

브랜든 카 FCC 커미셔너는 "FCC는 미국 통신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당 목록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다"라고 말했다.

이번 최신 목록 업데이트에 대해선 "스파이 활동에 가담하거나 미국의 이익을 해치려는 중국과 러시아 국영 단체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카스퍼스키는 당혹감을 나타냈다. 카스퍼스키 관계자는 "이번 FCC의 결정은 카스퍼스키 제품에 대한 기술적 평가가 아닌 정치적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회사는 고객과 파트너에게 제품에 대한 보증을 이어 나갈 것이며, FCC 결정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 기관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