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가 인수 대금 미납부를 이유로 에디슨모터스(이하 에디슨) 컨소시엄과 인수・합병(이하 M&A) 투자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다. 반면 에디슨은 계약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쌍용차는 28일 공시를 통해 인수인(에디슨 컨소시엄)과 1월10일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에디슨 컨소시엄은 관계인 집회 기일로부터 영업일 전까지인 3월25일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됐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2021년 6월 매각 당시와 비교에 나아진 매각 조건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J100 개발 및 6월 말 출시 ▲BYD와 전략적 제휴 통한 2023년 하반기 U100 출시 ▲사우디아라비아 SNAM와 CKD 사업 현지공장 착공 등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법원에서 곧 제출된 회생계획안에 대해 배제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부터 향후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고 전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쌍용자동차
반면, 에디슨이 쌍용차 M&A 계약 해지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에디슨 관계자는 28일 IT조선과 통화에서 "법원에 계약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중으로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며 "에디슨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판단해 달라는 취지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