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선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사장은 실적개선 및 재매각이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 직후부터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22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박 사장이 사내이사롤 선임됐으며 이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한 이후 대우조선에 입사한 박 사장은 프로젝트담당(상무), 선박생산운영담당(상무), 특수선사업본부장(전무), 조선소장(부사장) 등을 역임해 회사 내에서 생산 및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 제22기 정기 주주총회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제22기 정기 주주총회 / 대우조선해양
박 사장은 실적개선을 위해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2021년 수주 목표를 41% 초과한 108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지만 1조75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의 경우 3개월만에 수주 목표의 47%를 달성했지만 수주 실적이 실제 경영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 2~3년이 걸려 당장 흑자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대우조선 재매각 역시 박 사장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1월 유럽연합(EU) 반독점 규제당국의 반대로 인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이 무산된 바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에 대우조선 재매각 작업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