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소다, AI 자연어처리 플랫폼 ‘트윈독v2.0’ 선봬
LG유플러스 고객 상담 분석시스템에 적용…잠재 고객 분석에서 성능 입증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애자일소다는가 기업용 AI 자연어처리(NLP) 플랫폼 ‘트윈독(TwinDoc) v2.0’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트윈독은 단순 사전적 의미로 접근하는 기존 텍스트분석(TA) 솔루션과 달리, AI 기술을 기반으로 문맥을 이해하고 감정과 의미를 반영한 분석으로 숨겨진 고객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정리된 문서뿐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이는 구어체에 담겨진 화자의 의도나 감성 포착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상담 내용, 후기 글, 게시판 내용 등 보이지 않는 고객의 의중을 찾아 낼 수 있다.

트윈독은 최근 LG유플러스 고객 상담 분석 시스템에 적용돼 잠재된 고객 마음을 분석해 내는 데에 성능을 입증했다. 또 ‘2021 인공지능 챔피언십’에 참가해 아이돌봄 플랫폼의 고객 후기에 담긴 감정까지 분석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정확도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월에는 일본 NTT 콤웨어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는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시킨 고객사 전용 언어모델을 개발해 매우 높은 정확도와 정교한 이해가 가능하다"며 "사전학습된 모델을 활용하는 전이학습(transfer learning) 방식으로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자일소다가 이번에 내놓은 2.0버전은 MLOps 영역을 강화하고 모형 경량화 기능을 탑재했다.

MLOps는 모델 개발에서 테스트, 배포 등 관리 전반을 지원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운영(Operation)으로 자연어처리 플랫폼으로서 모델 개발과 운영 전단계의 편의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트윈독은 MLOp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능 관리와 최신 데이터를 통한 모델 재학습 등 기업에서 요구되는 효율적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모형 경량화는 다소 무거운 언어모델을 사용자의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그 크기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2.0 버전에는 신규 탑재됐다. 기존 모델 성능은 유지하면서 실시간에 가까운 분석처리를 통해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CPU, GPU, 메모리 등 하드웨어 부담을 감소시켜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최대우 대표는 "언어 종류나 분야에 한계를 두지 않고 적용될 수 있고 현재도 보험 분야 및 식품 관련 쇼핑몰의 분석 프로젝트에서 고객 의도 파악에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며 "팬데믹 등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자연어처리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높아진 시점에서 복합적 의미와 숨겨진 의도까지 읽어내는 트윈독의 선전이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