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 이후 직원 수 23% 증가
최고 수준 복지 시설과 제도 갖춰…일하고 싶은 기업 꼽혀
오픈형 R&D 개발로 신작 기대감 ‘쑥쑥’

엔씨소프트(엔씨, NC)가 코로나로 얼어붙은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 엔씨소프트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이후 엔씨소프트 직원 수는 865명이 증가(사업보고서 기준)했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금융 제외) 중 톱10에 해당하는 셈이다. IT 기업 중에는 네이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고용 증가다. 절반에 가까운 47개 기업이 고용을 줄인 것에 대비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엔씨의 고용 증가는 지난 수 년간 이어져오고 있다. 2017년 3200여명이던 직원 수는 작년 4620명으로 늘어 44%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 평균 전년 대비 11% 이상 채용했다. 특히 신입 공개채용에도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진행한 공채에서는 100여명을 채용했다. 엔씨(NC)가 2005년 공채 제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분야도 인공지능(AI), 게임 개발 등 20개 부분으로 다양해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탄한 IP를 보유하고 AI,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엔씨(NC)는 게임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에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혀왔다. 최고 수준의 복지 시설과 선진 근무 문화로 우수한 인재가 엔씨(NC)로 모이고 있다는 평가다.

 어린이집(웃는땅콩)과 엔씨유니버씨티 모습. / 엔씨소프트
어린이집(웃는땅콩)과 엔씨유니버씨티 모습. / 엔씨소프트
엔씨(NC)는 ‘일하기 좋은 공간,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웃는 땅콩’은 사내 어린이집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열린 사고를 길러주는 자체 개발 커리큘럼, 정서적 안정을 키울 수 있는 생활 환경, 안전한 유기농 식단 등을 제공한다. 정부 어린이집 평가인증 제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3월에는 두 번째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해 더욱 많은 직원이 복지 혜택을 받게 됐다.

직원 학습과 성장을 위한 ‘엔씨유니버시티(NC University)’도 운영한다. 게임기획, 개발, 아트 등 기술 관련 수업뿐 아니라 리더십, 어학, 문화예술, 스토리텔링 등 분야별 수업도 열려 사내에서 다양한 분야의 자기 개발이 가능하다.

'TL-프로젝트E 세계관' 메인 이미지(왼쪽)과 프로젝트E 트레일러 / 엔씨소프트
'TL-프로젝트E 세계관' 메인 이미지(왼쪽)과 프로젝트E 트레일러 / 엔씨소프트
엔씨(NC)는 지난 3월 개발 중인 신작 ‘TL(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E’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TL’과 ‘프로젝트E’는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새로운 오리지널 IP로 공개돼 글로벌 게이머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씨(NC)는 게임 개발 과정부터 이용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피드백을 개발에 반영하는 ‘오픈형 R&D’ 방식을 차용하겠다고 밝혀 더욱 높은 완성도가 기대된다. IP 파워와 최고 수준의 복지로 인재를 끌어 모은 엔씨(NC)의 행보가 많은 주목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