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0년 내놓은 48인치 올레드 TV(OLED evo)에 이어 2년 만에 42인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내놨다. LG전자는 세계 최소 올레드 TV인 42인치(화면 대각선 106㎝) 올레드 에보(모델명: 42C2)를 국내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가 다른 사이즈와 달리 40인치대 제품을 추가로 출시한 것은 게이밍 모니터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세컨드 TV나 게이밍 모니터로 인기를 끄는 기존 48인치 제품과 함께 프리미엄 중형급 TV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모델이 42인치 올레드 에보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 LG전자
LG전자 모델이 42인치 올레드 에보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 LG전자
40인치대 올레드 TV는 2020년 48인치 제품 출시 후 성장 속도가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16만7000대가 출하된 48인치 올레드 TV는 2021년에 94만9000대를 출하하며 급성장했다. 옴디아는 올해 48인치 올레드 TV가 125만9800대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42인치(21만3800대)까지 합하면 40인치대 올레드 TV의 총 판매량은 147만35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42인치 올레드 에보의 국내 출하가는 179만원이다. 북미 출하가 1399달러(172만원)와 비슷한 가격대다.

LG전자 관계자는 "42인치 올레드 에보는 2020년 출시한 48인치 올레드 에보와 함께 중형급 TV 시장에서도 초고화질 시청경험을 원하는 수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LG 올레드 에보 전용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 및 ‘화질 알고리즘’을 모두 적용했다. ▲0.1㎳ 응답속도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라데온 프리싱크(Radeon FreeSync)와 같은 다양한 그래픽 호환기능 ▲게임 장르별로 최적의 화질 설정을 도와주는 게이밍 보드 ▲총 4개의 HDMI 2.1 지원 등 게이밍 성능도 두루 갖췄다.

신제품은 영상∙음향기술 전문기업 돌비(Dolby)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비전(Dolby Vision) IQ와 입체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일반 영상과 게임 환경에서 모두 지원해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영국 IT 전문매체 T3는 "42인치 LG 올레드 TV는 책상에 올려 놓을 만큼 충분히 작으면서도 엄청난 게이밍 경험을 전달할 만큼 충분히 크다"며 "엑스박스 시리즈X, 플레이스테이션5 게이머들에게 완벽해 보인다"고 호평했다. 독일 테크매체 하이파이(HIFI.DE)도 "42인치 올레드 TV가 작은 공간을 가진 소비자나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