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60세 이상에게도 4차 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의 요양시설 입소자 등 일부에만 시행하던 것을 60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2월부터 시행해온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에 대한 4차접종에 이어, 60세 이상 분들에 대해서도 4차 접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권 장관은 "이는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들에서의 4차 접종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에서는 전문가들과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 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 보건복지부
권 장관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정부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샤이 오미크론(숨은 감염자)이 상당히 존재하고 있고, 무엇보다 주간 사망자 수가 아직 2000명에 달하는 상황이다"며 "XL변이의 국내 발견,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비율 지속 증가 등 위험 요소들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발표 예정인 새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청취하는 중이며 모든 상황을 종합해 ‘조심스럽게 나아가겠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국제적인 동향을 살펴보면,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 관련 비상사태를 종료하거나 방역조치를 해제하며 일상으로 전환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도 높은 백신 접종률과 유행의 안정세, 그리고 의료대응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심스럽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