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포드 머스탱 마하-E,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의 EQS, 아우디 e-트론 GT를 제치고 2022 월드카 어워즈(이하 WCA) 3개 부문을 석권했다.

현대차그룹은 13일(현지시간) WCA 주최 측이 발표한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가 ▲2022 세계 올해의 차 ▲2022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4년 출범한 WCA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33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10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WCA는 북미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며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세계를 아우른다는 특징이 있다.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비롯해 세계 럭셔리 자동차・세계 고성능차・세계 도심형차 등 6개로 이 중 아이오닉5가 3개 부문을 수상한 것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트로피를 들며 환호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트로피를 들며 환호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
특히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꼽힌다. 세계 올해의 차 전체 후보 차종은 모두 27개 모델로 이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3개 차종이 최종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였다.

아이오닉5는 고성능 전기차 아우디 e-트론 GT와 프리미엄 전기차인 벤츠 EQS를 누르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기아 EV6와 아우디 e-트론 GT 2개 차종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도 선정됐다.

월드카 어워즈 심사위원단은 아이오닉5에 대해 "복고풍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유연한 실내공간의 적절한 조화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며 현대차의 완벽한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아이오닉5의 디자인은 심리스 기술 기반으로 뛰어난 비율을 구현해 신선한 느낌을 주며 내장 디자인과 소재 등에서도 모던함이 엿보인다"고도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높은 권위의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이는 현대차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의 아낌없는 노력의 결과다"며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의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에 한 발 더 다가서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