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환경·책임·투명경영(ESG) 고도화를 위해 그룹 통합 브랜드를 선보인다. 그룹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ESG 신뢰도를 높이면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 직원이 통합 ESG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직원이 통합 ESG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통합 환경·책임·투명경영(ESG)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별 특성을 살려 전개하는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 사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재편한다. 고객과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의 ESG 전략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환경(E) 부문은 브랜드와 슬로건을 ‘리그린’과 ‘다시 그리는 지구’로 각각 정해 탄소중립 경영을 실천한다. 에너지 고효율 설비 도입과 친환경 물류 체계 구축으로 온실가스와 폐기물은 줄이고 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소재 사용은 확대한다. 2050년까지 연간 탄소 배출량을 현재보다 6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산림청과 연계해 경기도 용인시에 5만평 규모의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한다.

사회(S) 부문은 함께 키우는 미래의 꿈이란 의미가 담긴 ‘위드림’ 브랜드를 앞세워 저소득층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에 나선다.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존 사회공헌사업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 약자를 더해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만성질환 가족을 돌보는 24세 미만 청년과 발달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한다.

투명하고 선진화한 지배구조(G)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선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가 올해부터 선제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다. 이사회와 사외이사 평가 시스템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한 ESG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각 계열사 특성을 살려 진정성 있는 노력과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며 "사회 가치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해서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