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2021년 임금협상 이유로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은 파업이 아닌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 7시간 파업을, 28일부터 5월4일까지 8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3월15일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 현대중공업
하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76%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사측은 새 합의안 마련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이 수주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측은 지금은 파업이 아닌 노사가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가 급등, 인력난 등으로 조선업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며 "지금은 파업이 아니라 노사가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아야할 때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