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택시전용 모델과 개인・법인 모델로 구성된 ‘니로 플러스’를 공개하며 목적 기반 모빌리티(이하 PBV)와 관련한 청사진 구체화에 나섰다.

기아는 27일 니로 플러스의 디자인과 주요 상품성을 공개했다. 니로 플러스는 기아의 첫 PBV다.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 EV를 기반으로 한 모델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파생 PBV다.

니로 플러스는 ‘올인원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택시 전용 모델과 업무용, 여가용 등으로 활용 가능한 개인・법인 모델 등 2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

기아는 니로 플러스의 전고와 전장을 늘리고 실내를 슬림화하는 설계를 통해 공간성을 확보하고 택시 및 개인・법인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사양을 적용해 차량 사용 목적에 따른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니로 플러스/기아
니로 플러스/기아
세부적으로 니로 플러스의 외장 디자인은 새롭게 적용된 하이루프와 리어 글라스로 확장된 공간감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고와 전장이 기존 1세대 니로 대비 각각 80㎜(1세대 니로 루프랙 미적용 기준), 10㎜가 늘어났다.

전기차의 속도감을 형상화한 전면부 LED 주간주행등(DRL)과 후면부 리플렉터가 미래적인 느낌을 구현했으며 EV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디자인도 적용됐다.

기아는 하이루프가 니로 플러스의 개성을 드러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하이루프가 측면부를 따라 매끄럽게 이어지며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측면 창문을 감싸고 있는 라인(DLO)은 검은색으로 마감한 C필러와 만나 확장된 공간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실내의 경우 루프 라인을 높여 1열과 2열의 헤드룸을 각각 50㎜, 64㎜ 추가 확보했으며 1세대 니로 대비 두께를 줄인 센터 콘솔과 2열 도어 트림으로 탑승객에게 여유로운 거주공간을 제공한다. 2열 시트 위치를 최적화해 1세대 니로 EV 대비 28㎜ 늘어난 942㎜의 2열 레그룸을 확보했다.

1열과 2열 사이 B필러에 적용된 손잡이는 2열 승객의 승・하차를 도우며 이동 중 옷이나 가방 걸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 2열 도어 암레스트 사이드에 리플렉터를 적용했다. 특히 택시 모델은의 경우 2열 고객을 배려한 전용 동승석 파워 시트가 적용됐다. 운전석에서 동승석 시트를 앞 뒤로 이동하고(슬라이딩)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2열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동승석 헤드레스트는 기본형 대비 높이를 43㎜ 낮춰 2열 승객의 전방 개방감도 높였다.

니로 플러스 택시모델 내장/기아
니로 플러스 택시모델 내장/기아
이외에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C타입 USB 단자와 시트백 포켓, 가방 걸이가 추가됐으며 시트벨트 체결부에는 LED 조명을 적용해 주・야간 시인성을 높였다.

택시 모델 전용 올인원 디스플레이도 니로 플러스의 특징이다. 올인원 디스플레이는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 앱 미터기, 디지털운행기록계, 음성인식 기능이 통합 적용된 단말기다.

▲택시 관련 주요 운전자 관심지점 정보 ▲잔여 주행가능 거리 진단 기반 주변 EV 충전소 실시간 점유 상태 안내 ▲시외 자동할증 ▲빈차등・갓등・비상등 점멸 연동 ▲음성인식 길찾기 및 날씨 정보 안내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기아는 향후 다양한 사업자들과 업무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올인원 디스플레이에서 추가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는 캠핑에 특화된 개인・법인 모델 전용 ‘캠핑 패키지’를 5월 니로 플러스의 사전계약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실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니로 플러스는 택시뿐만 아니라 평일에는 일상,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휴일에는 캠핑 및 피크닉 등 여가를 즐기는 고객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