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국내 300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선보인 통신·솔루션 패키지 상품을 업그레이드해 관련 시장에서 5년 안에 매출 3000억원 목표 달성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2021년 선보인 유플러스(U+)우리가게패키지의 세부 서비스를 개편했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유선 기반이던 인터넷 서비스를 무선으로 제공하고 배달앱별 이용 추정치를 제공해 소상공인의 광고 효율성을 높이는 식이다.

김형민 LG유플러스 소호사업담당이 기자 간담회에서 U+우리가게패키지 신규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김형민 LG유플러스 소호사업담당이 기자 간담회에서 U+우리가게패키지 신규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LG유플러스는 2일 오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열고 ‘U+우리가게패키지’ 신규 서비스와 관련 사업 목표를 소개했다.

김현민 LG유플러스 소호사업담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 신규 창업자가 증가하고 휴식기 갖던 사장님이 영업 재개를 하는 등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며 "LG유플러스는 재개를 준비하는 사장님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그간 상품과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U+우리가게패키지는 2021년 7월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소상공인 맞춤형 통신·솔루션 패키지 상품의 한 종류다. 지능형 CCTV와 유·무선 전환 인터넷 상품을 제공하면서 LG전자(렌털)와 세친구(세무) 등의 제휴처를 통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U+사장님광장을 포함했다.

LG유플러스는 U+우리가게패키지 출시 당시 전체 소상공인 업종에서 가장 큰 비중(20%)을 차지하는 요식업에 집중했다.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통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CU 전 매장에 U+우리가게패키지를 적용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U+우리가게패키지 사업을 확대하고자 이번엔 세부 서비스를 개편했다. 무선 인터넷 기반의 통신 서비스와 소상공인 맞춤형 정보를 새롭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유선 인터넷 사용 중에 장애가 발생하면 무선으로 자동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엔 통신사 처음으로 무선 기반의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우리가게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무선 롱텀에볼루션(LTE) 라우터로 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카드결제기 등을 이용하도록 했다. 유선 대비 서비스 품질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정숙경 LG유플러스 무선사업담당은 "유선과 무선 간 안정성 이슈 차이는 없다"며 "개인 모바일 고객과 B2B 용도로 기업 고객에 제공하는 서비스와 동일한 무선망을 활용해 유선 대비 통신 장애 취약점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전화 상품의 경우 현행법상 유선으로만 서비스를 할 수 있다보니 무선 기반의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했다. 관계 정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1년여 간 협의를 마친 결과 내놓을 수 있던 상품이다.

개편한 U+우리가게패키지 서비스 세부 항목 이미지 / LG유플러스
개편한 U+우리가게패키지 서비스 세부 항목 이미지 / LG유플러스
U+우리가게패키지는 앞으로 LG유플러스 소비자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플러스를 활용한 상권 분석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주변 상권에 있는 동일 업종의 월평균 매출을 살필 수 있도록 하고 신규 사업장 리스트도 제공한다. 성과 연령, 요일, 시간대별 소비 인구 정보도 제공한다. 여기에 배달 플랫폼별 이용 비율과 배달 관심도 등의 배달 시장 공략 정보도 제공해 효율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김 담당은 "통신사 중 처음으로 배달앱 이용률 추정치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고객의 이용 데이터가 가장 많은데, 거기서 배달 앱을 클릭하고 확인하는 유사 추정 정보가 많다 보니 이중 상관관계가 높은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배달앱별 이용률을 추정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제휴처와 협력해 선보이는 종합 혜택 서비스인 U+사장님광장에는 마케팅과 모빌리티 혜택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기업인 레뷰 코퍼레이션과 협력해 블로그 마케팅 3개월 무료로 이용하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공유 기업 쏘카와는 차량 렌털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U+우리가게패키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혜택이 다양한 만큼 이를 한곳에서 둘러볼 수 있도록 전용 앱도 새롭게 내놨다. 서비스 상품 이름과 동일하게 앱 명도 ‘U+우리가게패키지'다.

LG유플러스는 연내 U+우리가게패키지에 신규 상품 3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유통업, 편의점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자 최적의 제휴사와 협력해 매장 홍보와 광고 솔루션, 고객 관리 솔루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소매와 온라인 유통을 대상으로 한 추가 상품 출시도 내다본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사업 확대로 5년 안에 소상공인 통신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3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인터넷 요금을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두고 제휴처와의 협력으로 U+우리가게패키지 가입 사업자의 혜택을 확대해 찐팬(진성 고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담당은 "U+우리가게패키지로 전년 대비 70% 이상 매출을 올리며 가입자는 50% 넘게 성장했다"며 "LG유플러스가 2018년에 (소상공인 통신 시장) 진출한 후 시장 점유율은 현재 9% 정도이지만 향후 33%까지 확대해 최소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