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IPTV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향후 인공지능(AI) 상담사를 통해 IPTV에서 금융 상품 설명을 듣고 가입할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전필환 신한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왼쪽)과 신수정 KT Enterprise부문장이 MOU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T
전필환 신한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왼쪽)과 신수정 KT Enterprise부문장이 MOU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T
KT는 신한은행 홈브랜치 서비스를 KT IPTV 서비스인 올레tv에서 제공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홈브랜치는 은행 지점을 가정으로 옮겨왔다는 뜻이다. IPTV에 있는 가상의 은행 지점이다.

KT와 신한은행은 앞으로 홈브랜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등 금융 분야의 DX 혁신을 추진한다. 신한은행 홈브랜치 서비스 모델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올레tv를 활용한다. 신기술을 활용한 홈브랜치 기반 고객 경험 개선과 협업 모델 확대에도 협력한다.

올레tv 가입자인 신한은행 이용자는 앞으로 올레tv에서 음성 명령이나 리모컨으로 조작해 쉽고 편리하게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가입자가 기가지니 셋톱박스에 ‘신한은행’이라는 명령어를 말하면 곧바로 홈브랜치 서비스가 TV 화면에 나오는 식이다. 리모컨으로 777번 채널을 입력해 신한은행 홈브랜치 채널로 이동할 수도 있다.

양사는 홈브랜치에 기본 금융 서비스 외에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상담 기능도 제공한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영상 상담 서비스도 향후 선보인다. 홈브랜치에 AI 은행 상담사를 도입하고 신한은행 모바일 앱인 쏠(SOL)과 연동하는 등 서비스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수정 KT Enterprise(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KT는 신한은행과 홈브랜치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고자 한다"며 "금융 회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금융 분야의 DX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