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가통신사업자의 부가통신서비스 매출 규모가 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플랫폼 관련 기업은 회사 수로는 전체 부가통신사업자 중 4분의 1이다. 그러나 부가통신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웃돌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작년 9월부터 3개월간 자본금 1억원 이상의 부가통신사업자 4352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첫 실태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의 ‘2021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가통신사업자 중 대표 서비스가 온라인직거래인 사업자는 2750개(63.2%)다. 통신인프라는 750개(17.2%)였으며 중개 플랫폼과 플랫폼 인프라가 각각 407개(9.4%)와 383개(8.8%)였다.

부가통신사업자의 2020년 국내 매출은 총 802조8000억원이었다. 이중 부가통신서비스 매출은 199조원으로 추정됐다.

3개월 평균 이용자 수인 활성이용자수는 대기업 서비스가 389만명이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90만5000명, 28만9000명이었다. 대기업 서비스가 중소기업 서비스 대비 13.5배에 달했다.

부가통신사업자의 총 종사자수(재직인력)는 약 41만명으로 기업당 94명이었다. 채용 희망 인력은 기업당 평균 9.5명이었다.

한편 디지털플랫폼의 총 매출은 378조원이었다. 이중 부가통신서비스 매출은 101조원, 그 가운데 이용자·광고·중개 수수료 등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69조원으로 추정됐다. 해외 매출을 일으키는 국내 플랫폼은 2.7%에 불과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플랫폼의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해외진출 기업 비중이 낮고 외부자금 조달 여건이 좋지 않은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