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와 도이치 텔레콤 보안 자회사가 디지털 인프라 방어 체계 고도화를 위해 손잡았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보안 위협으로 촉발된 사이버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용환 SK쉴더스 사업총괄(오른쪽)과 토마스 체르지히 도이치 텔레콤의 CSO 겸 도이치 텔레콤 시큐리티 CTO / SK쉴더스
이용환 SK쉴더스 사업총괄(오른쪽)과 토마스 체르지히 도이치 텔레콤의 CSO 겸 도이치 텔레콤 시큐리티 CTO / SK쉴더스
라이프 케어 플랫폼 SK쉴더스는 유럽 1위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 도이치 텔레콤 시큐리티와 상호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5일 독일 현지에서 진행된 LOI 체결식에는 이용환 SK쉴더스 사업총괄과 토마스 체르지히 도이치 텔레콤의 최고안전책임자(CSO) 겸 도이치 텔레콤 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해 서명했다.

도이치 텔레콤 시큐리티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2억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이동통신사인 도이치 텔레콤의 사이버 보안 자회사다. SK쉴더스는 국내 최대 규모인 110여명의 화이트해커를 비롯해 1500여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AI 보안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기반으로 국내 2200여개의 고객사에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기업 최초로 글로벌 위협 연합(CTA)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번 협력 체결을 통해 SK쉴더스와 도이치 텔레콤 시큐리티는 양사가 보유한 위협 정보를 바탕으로 최신 공격 트렌드를 분석해 디지털 인프라 방어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피해규모가 증가하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해 정기 트렌드 보고서는 물론, 양사가 보유한 사이버보안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공유해 급변하는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SK쉴더스는 이번 도이치 텔레콤 시큐리티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사이버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안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SK쉴더스의 전문 보안 역량이 글로벌에서도 높이 평가 받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보안 기업에서 글로벌 보안 사업자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