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늘의집은 지난해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유니콘으로 신규 선정된 곳이다.

이번 투자는 산업은행이 1000억원을 투자하며 주도했다.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케이비디지털플랫폼펀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사와 소프트뱅크벤처스, BRV 캐피털 매니지먼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벤처투자 자회사 버텍스 그로스(Vertex Growth), 실리콘밸리 투자사인 BOND 등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했다.

오늘의집은 온라인 홈퍼니싱/인테리어 시장의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홈퍼니싱·인테리어의 거대한 오프라인 시장을 성공적으로 온라인으로 옮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가구, 가전, 소품 등 내구재 판매) 시장은 2018년 약 73조원에서 2021년 약 89조원으로 성장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집계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도 2020년 30조원에 이른다.

오늘의집 성수기 월간 거래액은 1800억원 수준이다. 매 7초마다 1개의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의 집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원스톱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시공 및 설치·수리, 이사 등 집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또 지난해 싱가포르의 온라인 가구 플랫폼 힙밴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시작했다.

오늘의집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넘버원 라이프스타일 테크 컴퍼니'라는 비전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개발자 채용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 인프라 도입, 머신러닝과 3D/AR 등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기술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는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를 넘어 집과 관련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슈퍼앱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늘의집만의 독창적인 경험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