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이 임박했다.

10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한 문구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문구정리는 잠정합의안 직전 진행되는 것으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롭게 도출되는 잠정합의안은 기존의 잠정합의안에 더해 노조의 요구가 추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대중공업 노사는 3월15일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현대중공업 노조
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현대중공업 노조
여기에 노조가 요구하는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 등의 내용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해 밤 늦게까지 릴레이 협상을 벌였다. 다만 잠정합의안에 들어갈 문구를 정리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이르면 오전 중에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초 도출했던 잠정합의안에 연차별 임금격차 해소 방안 등의 내용이 추가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21년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당초 합의했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자 4월27일부터 4일까지 파업을 단행했다. 이후 교섭에 진척이 없다 파업을 13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