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이 리터(ℓ)당 1950원선을 넘었다. 당분간 경유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경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1950.78원으로 전날보다 3.19원 올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경유 가격이 1950원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휘발유와 가격 역전 현상도 지속됐다. 이날 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947.61원으로 전날보다 1.50원 올랐다. 그럼에도 경유보다 3.17원 싸다.

12일 전국 시・도의 리터당 경유 평균가격 / 오피넷
12일 전국 시・도의 리터당 경유 평균가격 / 오피넷
관련업계에서는 당분간 경유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적인 경유 생산국인 러시아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경유 의존도가 높은 유럽이 러시아가 아닌 다른 공급처를 찾으며 경유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도 경유의 가격 상승 원인 중 하나다. 정부가 5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는데 경유보다 휘발유에 세금이 더 많이 붙어 경유가 실제 유류세 인하의 혜택을 적게 받고 있다는 것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