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2021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다만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에서는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2일 2021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2차 잠정합의안이 찬성 62.5%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6693명 중 614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도출한 2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 ▲직무환경수당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개표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현대중공업 노조
개표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현대중공업 노조
다만 이날 열린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의 조합원 총회는 각각 53.4%와 53.1%의 반대로 부결됐다.

현대일렉트릭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 ▲격려금 25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현대건설기계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426%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노조로 구성된 3사1노조 체계이기 때문에 한 회사라도 가결이 되지 않을 경우 조인식을 열지 못한다. 이에 현대중공업 측은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노조와 다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잠정합의안 가결에도 단체교섭 최종 마무리를 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지금의 불합리한 시스템이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