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 픽업트럭·SUV 스타트업 리비안에 투자했던 포드가 올해 2번째로 리비안의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인사이드EVs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각) 포드가 리비안 주식 700만주를 추가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금액상으로는 1억8842만달러(2410억원)쯤이다. 포드는 지난주에도 800만주에 달하는 리비안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 / 리비안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 / 리비안
포드는 그간 리비안과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리비안의 전기차 플랫폼인 스켈레톤 플랫폼을 자사 고급 브랜드인 링컨의 전기 SUV에 탑재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리비안 전체 지분의 11.4%쯤을 소유할 정도로 재무적 투자 역시 큰 규모로 진행했다.

하지만 리비안은 최근 공급망 불안과 불투명한 생산성에 발목이 잡히면서 시장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중이다. 2021년 11월 주식 상장뒤 한때 주당 170달러(21만7000원)쯤까지 치솟았던 주가도 주당 26.7달러(3만4000원)쯤까지 내려앉았다.

리비안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던 포드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포드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보유한 리비안 주식의 가치하락으로 인해 54억달러(6조9000억원)에 준하는 시장가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