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이 잇따라 오른다. 연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이 재고 처리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시지원금은 고객이 이통사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특정 요금제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이통사에 제공받는 할인 금액이다. 비싼 요금제에 가입할수록 지원받는 보조금도 많아진다.

왼쪽부터 갤럭시S21 울트라,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 삼성전자
왼쪽부터 갤럭시S21 울트라,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 삼성전자
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출고가 145만2000원인 삼성전자 갤럭시S21울트라(256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40만~72만5000원으로 높였다. 월 5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지원금과 대리점이 추가로 주는 보조금(공시지원금 15%)을 포함해 99만2000원의 실구매가가 나온다.

KT의 갤럭시S21울트라 공시지원금은 8만5000원~24만원, LG유플러스는 33만4000원~60만원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A52s 5G'와 LTE 보급형 폰인 ‘갤럭시A12’도 공시지원금이 상향됐다.

SK텔레콤은 ‘갤럭시A52s 5G’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1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했다. 공시지원금과 보조금을 합하면 1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기존 10만원대인 갤럭시A12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최대 21만원, 25만7000원으로 올렸다.

갤럭시A12는 출고가가 27만5000원이다. 공시지원금과 보조금을 더할 경우 실구매가는 0원 수준이다.

이통사가 갤럭시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한 것은 삼성전자 신규 플래그십 및 중저가 단말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