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유럽으로 출장을 간다. 작년 12월 중동을 찾은 이후 6개월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다. 글로벌 인맥을 복원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1위인 대만의 TSMC를 따라잡으려면 EUV 장비 확보가 필수다. 업계는 내년과 내후년 미국·일본내 파운드리 투자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TSMC의 EUV 확보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또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와 독일, 영국 등에서 인수합병(M&A)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덜란드에는 그동안 삼성의 유력 M&A 대상 후보로 꼽혀온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가 있다. 독일에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영국에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이 있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