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이하 LNG)프로젝트에서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카타르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었다.

대우조선해양은 7일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돼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이와 함께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해 회사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DS4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2009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카타르에 인도한 초대형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 대우조선해양
2009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카타르에 인도한 초대형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일환으로 2020년 카타르에너지는 대우조선과 LNG운반선 선표 예약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선표 예약합의서에 따라 건조되는 첫 번째 선박들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된 카타르 프로젝트에서도 전체 53척 중 2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기술력을 믿고 선택해준 카타르에너지에 감사드린다"며 "카타르에너지-카타르가스-한국 컨소시엄과 함께 협력go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16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24척・기 54억7000만달러(6조8757억원)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목표인 89억달러(11조1873억원) 대비 61.5%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주한 27억4000만달러(3조4441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난 실적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