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5일 발사된다. 현재 총조립을 완료한채로 고층부 기상 상황을 고려해야 하지만, 당일 정상 발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15일 누리호 2차 발사 관련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2차 발사계획과 현 누리호 상태에 대한 브리핑과 1차 계획에 기반해 보강한 부분과 변경점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 IT조선DB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 IT조선DB
누리호는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15일 오후 4시 발사를 시작해 이륙 후 127초후 1단 분리를 거친다. 이후 233초부터 페어링 분리를 시도하며 274초에 2단분리, 897초에 성능검증위성 분리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발사후 967초경에 고도 700㎞에서 위성모사체를 분리할 계획이다.

성능검증위성으로는 큐브위성 4기가 포함돼며, 위성모사체는 1.3톤쯤 무게다. 1차 발사당시에는 위성모사체만 단순 탑재했는데, 항우연은 2차발사부터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동반 탑재해 발사하기로 했다.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로 첫 위성을 발사하게 되는 셈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1차 발사 당시에는 처음 발사하는 것이다보니 비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며 "2차부터는 누리호가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려야하는 발사체인 만큼, 1.5톤 정도하는 위성들보다 조금 적은 160㎏대 무게를 가진 성능검증 위성을 투입해 발사체 투입 성능 검증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2021년 당시 발사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3단부 엔진을 보강했다. 3단 산화제 탱크 부분의 하부구조를 변경해 맨홀 두께를 보강했다. 이로 인해 9㎏쯤 무게가 증가했지만, 당초 발사체 셜계 목표 시 투입 무게를 1.5톤으로 설정했고 실제 성능 무게가 이를 초과하기에 추가된 무게로는 발사에 영향이 없는 상태다.

설명회에 참석한 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은 "고도 700㎞쯤으로 목포궤도가 설정된 상황으로 궤도 오차는 5%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발사체의 3단부가 엔진 연소를 마친 이후 목표에서 35㎞내외 오차 범위의 궤도에 진입했을 경우 성공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