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사이언스는 글로벌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HLB사이언스는 10일 패혈증 및 그람 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프랑스 식약처(ANSM)에 제출했다고 13일 공시했다.

HLB사이언스의 패혈증 치료제 ‘DD-S052P’는 세균 살해능과 내독소 제거 이중기전을 가진 합성 펩타이드 기반 물질이다. 패혈증의 원인인 슈퍼박테리아를 직접 사멸하는 것은 물론, 그람 음성균이 사멸되며 방출하는 내독소까지 제거하는 2중 기전으로 패혈증을 치료한다.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에 의한 내독소에 반응해 면역세포가 면역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해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과민반응)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많은 환자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지만 마땅한 진단법이나 치료제가 없는 분야다.

이번 1상 임상시험은 DD-S052P의 안전성,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하기 위해 72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에서 진행된다.

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패혈증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전신에 심각한 염증과 함께 면역 마비 반응을 일으키지만 아직까지 원인균만 제거하는 항생제 처방 외에 마땅한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매우 높다"며 "DD-S052P는 패혈증 원인균을 제거하고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2중 작용기전의 신개념 치료제로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