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숏폼 콘텐츠 서비스 ‘쇼츠’의 월간 시청자가 15억명을 넘어섰다고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튜브 쇼츠 / 유튜브 화면 갈무리
유튜브 쇼츠 / 유튜브 화면 갈무리
쇼츠는 60초 이내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구글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을 겨냥해 쇼츠를 선보였다. 이번 결과로 유튜브 쇼츠는 틱톡과 경쟁에서 존재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틱톡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월간 시청자수는 10억명이다. 업계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틱톡의 월간 시청자수가 약 16억명에 도달했을 것으로 예측한다. 즉, 쇼츠가 후발주자임에도 유튜브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틱톡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양사의 시청자수 집계 기준이 다르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 유튜브 쇼츠 시청자 수는 틱톡과 달리 유튜브 사용자 중 단 한 번이라도 쇼츠 동영상을 본 사람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다만 구글은 쇼츠 투자를 더욱 늘릴 전망이다. 마크 슈물릭 인터넷 분석가는 WSJ에 "쇼츠는 더 많은 이들이 틱톡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유튜브의 ‘방어상품'이다"라며 "앞으로도 구글은 쇼츠에 더 많이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