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 중국 직원들이 미국 틱톡 이용자 데이터에 지속적으로 접근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틱톡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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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버즈피드뉴스는 중국 틱톡 엔지니어들이 미국 틱톡 이용자의 비공개 데이터에 반복적으로 접근해온 내용을 시사하는 내부 회의 녹음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의 녹음본에서 틱톡의 보안 부서 직원은 "모든 것이 중국에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직원들은 베이징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를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마스터 관리자’라고 지칭했다.

버즈피드뉴스는 "틱톡 리더와 컨설턴트 간 소그룹회의에서 부터 정책 프레젠테이션 회의까지 다양한 종류의 녹음본들을 입수했다"며 "(해당 기록들은) 틱톡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했다는 방대한 증거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틱톡의 미국 이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틱톡의 미국 내 운영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었다.

버즈피드뉴스는 "(녹음본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셜미디어앱에 대한 우려를 보여준다"며 "미국에 저장된 데이터에 중국 직원들이 여전히 접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틱톡 관계자는 "전문가를 고용하고 보안을 검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